블로그를 열어보았습니다 칠판과 전언판


 연유 맛 사탕과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블로그 이름이 나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포스트는 방명록의 기능을 겸하고 있으므로 적당히 답글을 활용해주세요. 


 바보 대화 환영 : hatsunagi @ live. jp (MSN Live / NateOn)
 구 본가 주소 : hatsunagi.egloos.com 이었지만 URL폐쇄. 이제 없슈.

 당부의 말씀

 
 주인장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를 준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몇 장기연재 포스팅은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서 쓰는 글입니다. 아마추어의 시각으로 봐줘요. 
 2010.09.23 껍데기 다소 수정했습니다. 단순히 폰트가 지겨워서 부린 변덕입니다. 




서현역의 로스터리 카페, Better, Best! 먹고 생각한 것

좋은 섬네일이미지입니다











 분당의 최대 번화가라고 불리는 서현역은 그 이름에 걸맞게 커피점도 정말 지겨울정도로 많지만, 정작 그 대부분이 특별한 재미나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프랜차이즈 커피점입니다. 스타벅스 매장이 3개나 된다는 사실 자체가 이 동네의 피튀기는 커피 전쟁 상황을 단적으로 반영하는 것이지요. 예컨대 내가 요즘 다니는 피트니스 클럽 건물에는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가 같은층에서 영업하고 있슈. 건물 한 층에 커피점만 3개로 첨예한 경쟁 구도. 핵미사일과 스텔스기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시대에 대체 왜 니 돌칼이 더 날카로우니 내 돌도끼가 더 파워하니 하고 싸우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한데...

 지가와 임대료가 높은 동네일수록 양질의 커피점이 입지하기가 참 어렵다는 이 바닥 불변의 법칙(...)에 따라서 서현역에는 (이전에 말했던 故 쿠파쿠파 이후로) 이렇다 할 커피점이 나타나지 않았슈. 이 동네 주민인 나는 어쩔 수 없이 꼴랑 커피 한 잔 마신답시고 지하철 1정거장 단위를 걸어다니는 주접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지 말입니다.  헌데 그렇게 잠시 외도(?)를 한 사이에 서현역에서는 미묘한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었슈.






 


 그런 이유로 오늘 바이트를 털어볼 가게는 서현역 구석에 있는 Better, Best 입니다.

...까지는 좋은데 시선을 조금 돌려보니까










  옆에 Lavazza매장이 붙어있슈.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계열 점포 대 개인 로스터리 카페의... 커피 호사가라면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또 의외의 변수가 있지는 않을까 하며 눈을 뗄수 없는, 다소 가학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슈. 특히 최근에 갤러리아 백화점 앞마당에 위치하던, 차마 임대료조차 계산하기 뻑적지근한 3층짜리 에스프레선 라바짜 1호 매장이 철수했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어...음... 그만합시다. (안타깝게도 이 가게 점주분은 뭔가 타이밍이 좋지 않은 곳을 스친게 아닌가 싶어요)








 가게 내부는 전형적인 개인 카페의 형태. 이 토끼집만한 매장에 배연설비를 갖춘 로스터기를 설치한 근성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슈. 들어가자 마자 커피콩 볶는냄새가 희미하게 나는 것을 보아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용 로스터기"는 아닌 것 같네요. 왠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무랑 원숭이(인형?)가 있는데 얘는 대충 무시합시다. 







 로스터리 카페를 표방하다 보니 수 종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네요. 이정도 규모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 관리할 수 있긴 한건가... 싶기도 한데 생각보다 회전이 빠릅니다. 원두는 대단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무난한 가격. 100g당 5,000~6,000원. 판매를 염두에 두어서인지 로스팅된 원두의 관리가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과서같은데에서나 나올법한 방법으로, 비닐봉지에 1차 밀봉 후 캐니스터에 한번 더 밀폐해서 2중 보관. 그나저나 5kg도 안되는 로스터 1대를 가지고 이렇게 많은 종류의 원두를 빠르게 업데이트 하려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목졸리는 느낌일거같은데... 








통상 에스프레소 메뉴와 핸드 드립 양 쪽을 겸하고 있는 가게의 경우 어느 한 쪽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는데, 양쪽을 다 잡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드리퍼는 페이퍼 드립으로 원두 종류에 따라서 고노/칼리타를 겸용해서 쓰고 있으며(예컨대 과테말라는 고노, 콜롬비아는 칼리타), 몇번 본 결과로는 추출자의 감에 의존한다기보다는 지극히 계량적인 방식을 택함으로서 균일한 맛을 유지하려는 듯. 드립 주문마다 배전두의 양과 드립 온도를 달리 하여 철저히 계량하고 측정하는 것을 보아 '흉내만'인 드립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Costa Rica Tarrasu 
균형잡힌 맛, 중간 정도의 바디와 좋은 산미. 부드럽고 달콤한 후미. 
6.00




 통상 '메뉴의 정석'이라고 일컬어지는 몇 가지 이외에도 가끔씩 기발한 원두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니카라과 마라고지페 종이라던가. 이런게 개인 로스터리 카페의 큰 재미죠. 그때 그때의 원두 입고에 따라서 맛이 조금씩 바뀌는 감은 있는데, 특정 원두의 로스팅 결과물을 투입 생두의 상태와 무관하게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 vs. 그때 그때 로스터의 재치나 센스에 의해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 사이에서 전자 쪽을 지지하느냐 아니면 후자 쪽을 지지하느냐가 호불호의 분기점이 될듯 하네요.



Hawaiian Kona Extra Fancy 
시트러스의 풍미.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 전체적으로 산미와 감미가 지배적. 
10.00


 이 글을 쓰는 도중에 가게 사장님이 결혼후 신혼여행으로 하와이에 다녀왔다가 뜬금없이(...) 현지 업체와 계약하여 하와이안 코나를 매우 소량 수입하게 되었습니다. 등급은 최고등급인 Extra Fancy. 가격은 드립 10.0, 생두 18.0 / 100g. 하이~시티 사이에서 로스팅 포인트를 잡고 있는데 두 번 마셔본 결과로는 하이 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특유의 시트러스향과 깔끔하고 섬세한 맛을 잘 살려내는거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몇몇 커피들은 (로스터든 나같은 소비자든) 신뢰할 수 있는 커피 업자를 찾는것이 아주 중요한데 거기에 부합하지 않나 싶네요.

 소위 말하는 '고가' 커피('명품'이라는 말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제는 너무 싸구려 같은 수식어가 되어서.)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NO.1이나 하와이안 코나 XF등 - 을 입고하는 것은 로스터리 업자로서도 큰 모험입니다. 일단 생두 가격이 사정없는 고가인 것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로스팅 하는데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고, 정상적인 업자라면 로스팅 후 일정기간 이상 팔리지 않으면 투입된 노력과 돈이 얼마든 결국 폐기할 수 밖에 없으므로 딱 수요량에 맞추어 볶아야 하니 재고관리의 복잡함도 있고요. 게다가 원가를 감안하며 볶아 놨더니 또 다른 메뉴보다 압도적으로 고가라 팔리지 않고. 결국은 커피 애호가가 아니라 사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커피들을 메뉴에 올릴 메리트가 거의 없는 편이지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야 한 잔에 만 원은 큰 가격이 아닐수도 있지만 평범한 카페의 손님들의 대부분은 아연실색할테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변해 나갈까? 맛과는 별도로 카페 운영의 관점에서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심각한 이야기가 돌았지만 각설하고.

 여전히 나의 에스프레소 메뉴 검침용(?)인 대표메뉴 2가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보겠슈. 아 근데 컵이 싸그리 안캅이네요. 컵덕후인 나의 po감성wer를 자극하는거 같지만... 컵모양이 커피의 맛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으므로 넘어갑시다. 근데 한 개3만원짜리 컵을 매장용으로 쓰는 것은 컵덕후의 자세로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깨지면 나도모르게 탄식할거같아서 좀 걱정. 나처럼 장식용으로 가끔씩 꺼내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업소용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 사용하면 분명히 파손되는게 나올텐데. 

 
Espresso Solo 2.50, Doppio 3.00

 에스프레소입니다. 과다추출의 흔적도 없으며 크레마가 단단하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블렌드는 과도한 산미를 배제하고 균형잡힌 맛을 추구하는 편. 블렌딩 비율이 조금씩 바뀌나,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가벼운 과실향기와 chocolately한 후미가 있습니다. 바리에이션 커피와 에스프레소에 같은 원두를 사용하는 가게로서는 (바리에이션이 아무래도 잘 나가다 보니) 에스프레소가 너무 쓰거나 무겁지는 않을까 좀 염려되는 점이 없지 않은데 그런 걱정이 기우에 그칠 정도로 균형잡히고 좋은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에스프레소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설탕인데, 중량비로만 치면 싱글 샷 30g대비 설탕이 4~5g이니 15~20%를 차지합니다. 보통 설탕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모든 감미료를 설탕시럽 하나로 퉁치거나, 아니면 적당히 가루설탕을 준비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여기서는 고품질의 각설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밝힌 바대로 이틈을타서파워포스팅광고, 감미료의 용도에 있어서 백설탕과 흑설탕의 차이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절대적일 만큼 큰 영향을 끼치지만 이를 고려하는 커피점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인데,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준비함으로서 마시는 사람을 배려하는 점이 인상적. 에스프레소에는 황설탕을, 드립 커피에는 백설탕을...하는 식으로 구미에 맞게 즐길 수 있겠네요. (사실 멍청한 커피라고 욕을 먹는 스타벅스 체인도 컨디먼트 바에 황/백설탕 정도는 구분해서 구비하고 있음. 결국 운용의 문제란 생각이 드네요)




Espresso Macchiato, 3.00




 
Cappuccino, 3.50


 카푸치노 컵과 라떼 컵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나는 이 비싼 컵으로 종류까지 가려가면서 이러한 호사를 부릴수 있다니 돈이란 참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점차 들고 있슈) 엄밀히 말하면 라떼와 카푸치노는 종류 자체가 다르고 밀크 스티밍도 담기는 용기도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편리성을 무기로 하는 머그컵종자와 그에 맞춘 직원 메뉴얼 때문에 라떼 위에 거품만 퍼 넣으면 카푸치노인줄 아는 이상한 가게들이 증식하는게 현실이라 메뉴에 따라 컵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슈. 
 밀크 스티밍은 만족할 만 하며 우유가 가볍거나 풀풀 날리지 않고 적당한 중량감과 찰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샷-180ml의 우유의 정석과도 같은 카푸치노네요. 역시 원하면 설탕 한 조각을 미리 넣어서 일전에도 말했던 최적의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겠슈. 고인이 되었던 쿠파쿠파의 그것을 뒤집어 엎을 만한 컵-퀄리티. 나는 당연히 카푸치노는 이 용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평소에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이나 머그컵을 기준으로 한 에스프레소 2샷-8oz를 마시던 사람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그 외에도 뭔가 케이크나 허브차 등을 팔고 있는데 이 블로그의 오랜 전통에 따라 그런건 무시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ㅍ쓰려니 마무리가 안되서 대충 덮고 이쯤 쓸래요.

 한 2년 전쯤? 포스팅했던 지금은 고인이 된 쿠파쿠파를 넘어서는 서현역의 아주 좋은 카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Caffe Better, Best! 

 분당구 서현동 260-6 웰빙프라자 1층
 분당선 서현역 하차 -> 성남분당우체국 옆건물. 
 031.781.7051
 
...요즘은 지도를 첨부하는게 유저 프렌들리한 블로그라서 저도 붙여봤어요.
자료협찬 네이버 고마워요.
 
 





최근 적당히 먹고 다닌 것들 (1) 먹고 생각한 것


스마트폰을 샀으므로 정기적으로 먹은 것을 짧게나마 써볼까 합니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이렇게라도 내 블로그가 죽지 않았음을 광고하는 수밖에

트위터에 올라온 것들의 종합판이므로 팔로 하시는 분들은 재탕 삼탕일지도 모르겠슈.

아참 intagram유저들은 나랑 놀아주시면 좋아합니다. 내 트위터 팔로워중에서는 유저가 한명뿐이라 엉엉



가끔 이 중에서 마음에 든 가게는 여러번 발걸음을 옮기다가 리뷰의 대상이 됩니다.







튀김만두 @ 북촌손만두 분당점 3.00
요즘 홍대 등 번화가 여기저기에 생기는 북촌손만두라는 가게가 분당에도 생겼소.
간식에 적합한 튀김만두 3개 3천원.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기름이 깨끗한게 맘에 드네요. 

다만 오픈초기라 너무 직원끼리 손발이 안맞는게 아쉬움.
만두 한쪼가리 먹는데 뭘 10분째 기다려야해. 만두피에 금가루를 탔나.




순대볶음도 먹음. @ 강남 어쩌고 순대집. 


너무 매워서 집에와서 변기와 친구가 되었슈. 
아래쪽에서 불을 뿜고 힘차게 하늘을 나는 로켓의 기분은 이런 걸까.

항상 생각하지만 매운건 통각이잖아요? 매운걸 즐기면 아픔을 즐기는건데. 이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함.
간이 조금만 덜 자극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


小籠包 @ 九福 (신촌)  6.50

샤오롱바오의 '롱'이 龍인지 籠인지에 대해서 항상 헷갈리는데, 
아마도 이 음식은 드래곤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으니 籠이 맞겠쥬.


 일부 중소형 중국집을 제껴놓고는 샤오롱바오를 처음 널리 알린건 레스토랑 딘타이펑일텐데, 
그곳의 가격대비 너무 기교가 들어간 것에 비하면 이런 투박한게 나는 더 좋슈. 
육즙이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꽤 괜찮음.





Carbonara @ The Quattro (홍대) 11.00

전형적인 코리안 국물파스타.
소스를 좀 많이 통제하고 면을 페투치네로 하면 더 좋았을텐데 싶었슈.

처음 레서피북을 사보고 관심있을때만 해도 이런 류의 물건에 상당히 거부감이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마음이 유해져서인지 이런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카레 우동 @ 진우동 7.50

잘게 다진 고기와 야채가 들어감.

양배추가 물러지지 않게 따로 볶은게 맘에 드네요. 불맛(?)도 나는게 맘에 들고.
새우튀김보다는 가라아게 같은게 더 잘 어울릴거같은데 추가로 주문하긴 힘듬.

다만 자가제면의 특징은 카레우동에서는 잘 살아나지 않아서 조금 아쉽네요.





Caffe Espresso Double @ Caffe Bene

맛없음
돈아까움
니들 다 미움




가끔씩은 길게 쓰는것보다 이렇게 간단간단히 쓰는것도 썩 나쁘진 않네요.
애용해볼까 해요.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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