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8일
한계효용이론과 연애의 수명
쉬운 전공 이야기를 대충 써보는 란.
아마 한 2,3년 전쯤에 과외하다가 "선생, 너 꼴에 경제학 배운다는데 어따씀?"이라는 질문에 대답했던 내용. 나는 이 이야기로 과외 하루치를 통째로 날로먹었을 뿐이고(...) 아무튼 문득 생각나서 써봅니다.사실 이건 반전급인데 미리 말하면 전 경제학도가 아님요.
정확히 말하면 중간에 쓰다가 재미없어져서 때려친 글인데 모 이웃의 요청이 있어서 조금 다듬어서 올려봄다. 말만 거창하지 학부1년생 교양수업정도의 경제학 지식이니 긴장 푸시고. 다만 좀 스크롤압박 있음.
미시경제학을 지탱하는 중요한 개념 중에 한계개념이란게 있어요.
예컨대 한계효용 하면 MU(X) = ΔU / ΔX 라는 식인데 여긴 학교가 아니니 소름돋는 식은 치우고 말로 합시다.
나무에 들러붙어서 징징 쳐우는 매미가 바스라져 가루가 될정도로 더운 여름날에 맥주 한 캔을 편의점에서 사서 마실 경우 흠좀 해피하겠죠. 그런데 한캔 먹고 한캔 더 사서 마시면 아까보단 조금 덜 기쁘겠죠? 계속해서. 맥주 4캔쯤 먹고 또 한캔 더 사서 마시면 별로 안 기쁘겠죠. 아 뭐 미친게 자꾸 맥주를 쳐마시래, 배불러 뒤지...

예컨대 다음과 같겠죠. 맥주 자체는 즐겁지만, 맥주 한캔에 따르는 즐거움 추가는 점차 감소합니다. 한 캔을 더 마실때의 즐거움이 얼마나 추가되는지의 정도를 경제학에서는 한계(Marginal)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경우에는 한계 즐거움(Maginal Joyfulness)정도 되겠네요. 이 즐거운 정도, 혹은 좋은 정도를 좀 교양있게 쓰면 효용(Utility)라고 합니다. 즉, 한계효용(Maginal Utility)은 일반적으로 맥주를 여러 잔 마실때처럼 체감하게 되겠지요.
경제학과 같이 정교한 모형의 세계에서나 통할거같은 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은 사실 실제 생활에도 어느정도 적용됩니다. 엄마가 곰국 한냄비 끓여두면 처음에야 끼얏호 고기국 아임소해피 벗뜨 일주일쯤 지나서 아무리 먹어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냄비를 보면 미칠거 같잖아요? 아까부터 먹는것만 계속 나오는데 아이쿠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게 아니고...
...연애에도 이 법칙은 적용이 됩니다. 여기서는 이 한계적 개념을 연애에 따르는 수익(Revenue)과 비용(Cost)로 나눠서 각각 한계수익(MR, Maginal Revenue)과 한계비용(MC, Marginal Cost)로 분할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연애 초기에는 여자친구와 손만 잡아도 아이고 신나고 세상이 다내꺼 끼얏후 아임킹오브더월드. 근데 시간좀 지나면 여자친구가 밤새서 편지 한통 써줘봤자 별로 감흥이 그저 그렇죠. 좀더 리얼하게 군대 이야기. 이병때 편지랑 까까 소포로 날아오면 감지덕지 눈물이 펑펑 납니다. (라고 들었음) 그런데 상병쯤 되면 여자친구가 치킨셔틀 용돈셔틀 내 체면셔틀(?)이 되어서 심드렁.(역시 ...라고 들었음)
이처럼, 연인의 정성이나 애정을 작은 단위로 나눌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연인의 정성(애정) 1단위에 대해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나 행복이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한계수익(MR)은 체감합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니가 나빠서가 아니라 웬만하면 다 그래요. 아니면 번뇌 극복을 위해 탁발승이라도 되시던가.
그럼 반면으로 한계비용(MC)은 어떻게 될까요? 말 그대로, 이제는 내가 주는 정성 1단위에 대해서 느끼는 나의 수고로움이 점차 증가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지금부터 땡볕 아래서 구덩이를 판다고 해봅시다. 첫삽 뜰때의 고통과 한시간쯤 뜬 뒤의 삽뜰때의 고통을 비교하면 뒤로갈수록 한삽당 느껴지는 고통이 증가하죠. 연애버젼으로 말하면 과거에는 꽃다발 비싼줄도 모르고 척척 백송이씩 사고, 그녀가 하라시면 종로 한복판에서 쪽팔림에 완전면역상태로 촛불피워 하트만들어놓고 헤비메탈에 맞춰서 상모라도 돌릴 기세인데, 나중에 꽃 한다발 살라고 하면 아 이거 뭐 풀쪼가리 한묶음이 백반 열그릇... 뭐 이런거.
고로 경제학은 이런 방법에 대해서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바로 MR=MC인 점까지만 가는거죠. 아래처럼 말이죠.

위에서 용어를 그렇게 정의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MR과 MC는 주고받는 마음이나 정성 1단위에 대한 변화량이므로 X축 역시 마음이나 정성의 누적량으로 하는것이 맞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주고받는 마음의 누적총량이 계속 증가하므로 두 가지를 이후로 혼용해서 쓰도록 합니다. 어쨌든,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커플로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MR이 위 그래프처럼 점차 감소하고, MC는 점차 증가하므로 MR=MC인 날짜까지만 사귀고 말면 된다는거죠. MR=MC가 되는 날짜 t보다 더 연애를 지속하면 얻는 즐거움(MR)보다 그에 따르는 노력이나 고통(MC)가 더 크게 되므로 '손해보는 장사'란 말이 되겠습니다. (연애를 그만두는 것 - 즉 이별선포를 하는 행동 - 에는 여러가지 노력이나 손실, 혹은 비용 등이 필요한 법이고, 이것까지 포함하게 되면 조금 달라지겠지만 여기서는 이별하는 행위 자체는 어떤 득도 실도 되지 않는다고 칩시다)
이것이 경제학에서 제시하는 '합리적인 인간' 혹은 homo economicus - 즉 이해(利害)에 지극히 밝은 사람이 선택하는 연애의 결론이 됩니다. 연애니 사랑이니 하는 것이 지고지순의 숭고한 가치가 아니라 세속적인 것으로 내려온지 한참 되었으므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동경하는 사람은 슬슬 창을 닫아주셨으면 좋겠슈. 이 그래프의 t점에 도달해서 결국 커플의 수명이 끝나는 사연에는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경험이 짧은 제 혓바닥은 이쯤 집어넣기로 하고.
그럼 지금부터 위에서 어줍잖게 세워 놓은 사상누각에 보충을 합시다. 좀 더 현실적인 모형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꿔 말해, 궁극적으로 커플은 t점에 도달해서 그 수명이 끝나게 되는데 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보이는걸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되겠습니다.
① t에 도달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혹은 도달한것처럼 보이지만 아닌 경우

위에서 말했듯이 엄밀히 말하면 MR, MC등에 관한 정의는 '시간 한 단위'당 느끼는 이득이나 비용이 아니라 '내가 받은 상대방의 정성 1단위당 느끼는 이득', '내가 상대방에게 준 정성 1단위당 느끼는 비용'이 맞습니다. 다만 시간을 역행하는 미친 능력을 가진 커플이 아닌 한 당연히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준 정성/마음의 누적단위수가 쌓이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X축을 시간의 경과라 놓을 수 있는 것이지요.
결국 위와 같은 가정 하에서라면 커플의 수명이라는 것은 결국 시간의 경과를 척도로 삼을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주고받은 정성의 누적량을 그 척도로 삼는것이 타당하겠지요. 하지만 이걸 측정할 수가 없으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을 그 척도로 삼는데, 주변 사람들이 보는 커플의 시간적인 수명과 커플 당사자끼리 생각하는 그들만의 수명은 다소 다를 수가 있습니다. 예컨대 몇 년이 넘어가는 연인이라 남이 보기엔 이미 산전수전 다 겪었고 이제 슬슬 5만원짜리 잔치국수만 얻어먹으면 될거 같은데 사실 당사자끼리는 아직도 허니달링 하면서 신나는 상황이라던가. 뭐 그런 거죠. 타인이 각자 개인의 경험이나 지식에 비추어 보아서 이미 저 커플은 MR=MC인 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판단할지언정, 당사자들의 MR/MC곡선은 t의 왼쪽에 위치하고 아직도 연애의 단물을 즐기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죠.
② MR이 체감하지 않거나, MC가 체증하지 않는 경우.
이제 위에서 말한 MR이라는 개념을 살짝 세부적으로 나눠 보지요. 효용이라는 개념은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입니다.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 위에서는 MR을 연애의 초기에 느끼는 설렘이나 두근거림, 혹은 신선함 등으로만 제한하고 이야기를 풀었단 말이죠. 만약 이렇게 정의한다면 MR은 당연히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감소하게 되겠지요. 이것을 R1(한계적으로 MR1)이라고 합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오래된 연인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 안정감이나 편안함 등등. 생각나는건 많은데 간질간질한 말은 좀 자신이 없으니 이쯤하고. 이러한 점들이 가져다주는 효익을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증가하는 것으로 일반화하고 R2(한계적으로 MR2)라고 칭합시다. 연애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R은 R1과 R2의 합이 되겠지요.

시간(혹은 연애에 들인 정성, 마음 등) 1단위당 느끼는 R1은 점차 작아지고 R2는 점차 커집니다. 즉 MR1은 체감하고, MR2는 체증하죠. 다만 이러한 MR1, MR2, MR...은 앞서 말한것처럼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사람마다 증가/감소하는 속도가 다르겠지요. 논의 전개의 편의를 위해 MR1이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동일한 속도로 감소한다고 치면, MR2를 연애하는 사람이 얼마나 크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MR1+MR2, 즉 총 MR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MR1, 즉 연애 초기의 두근거림이나 신선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방에게서 편안함이나 의지할 수 있는 감정을 느낀다던가 (기타등등) 된다면, 즉, MR2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연애에서 오는 즐거움은 점차 증가하게 됩니다. 오른쪽의 그래프처럼 MR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MC가 증가하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도 MR>MC가 성립하게 되지요. 이 경우 어느 한쪽은 시간이 아무리 경과하더라도 MR>MC이므로 커플을 그만둘 이유가 없게 되고, 매우 기쁘게도 자신과 상대방이 모두 MR>MC가 성립할 경우 그 누구도 연애의 종결을 선언하지 않으므로 결과적으로 커플의 수명은 무한대가 됩니다.

만약 상대방이 보살과 같은 마음가짐, 혹은 당장 지금 하늘에서 강림한 내려온 성자/성녀라서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물질적/ 정신적인 기복 없이 나 자신에게 애정을 준다고 합시다. 즉 MC가 일정한 경우를 말하는거죠. 그러한 멋진 경우가 있다고 치더라도 MR이 감소할 경우 언젠가는 MR<MC인 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국 MR1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커플의 수명은 MR2가 잡고 있는 것이지요.
어디까지나 이러한 개념은 주관적인 것이므로 MR2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일수록 커플의 수명이 길어지지는 않을까 하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물이나 공기처럼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의 중요성이나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그런 환경켐페인 안 찍어도 여러군데에서 그런 경향이 발견되지 말입니다. 한참 전에 처음 눈만 마주쳐도 가슴에서 대전차지뢰가 터질거같았는데 왜 지금은 밋밋하느냐를 불평하기 전에, 지금 당연히 손을 잡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게 얼마나 고마운지를 생각해 보는것도 좋은 일일 듯.
...사실 이건 연애교실이 아니고 쓰는 지금도 제 손발이 오그라들거같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아마도 birds in hand라는 뉘앙스를 담아 쓰고 싶었는데 마땅히 대응되는게 없어서 그냥 썼음)
③ MR, MC곡선이 상호독립적인 경우가 아닌 경우
이쯤 되어서 하나 중요한 사실을 다시 주지하자면, 커플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이 파탄을 선언하는 순간 끝난다는 것이죠. 위의 1~2에서 말했던 논의는 어느 한쪽의 MR,MC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사람마다 그 모양이 다름을 생각한다면 커플이 끝나는 시점은 Min [ tA, tB], 즉 두 명의 최적연애기간 중 빠른 쪽이 됩니다.

그래프가 뭔가 거창해보이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백날 죽고 못살아서 지랄춤을 춰봤자 상대방이 그만 짜지라고 하면 끝이라는 소리죠. 어느 한쪽이 ②에서처럼 연애의 수명이 무한대라고 느낀다 한들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게임 오버. tA시점에서 B는 MR>MC로 한창 신나는 연애생활을 즐기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지만, A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MR=MC로 더이상 그 연애를 계속할 유인이 없게 되는 거죠. 이 경우 커플의 수명은 tA에서 끝나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논리 전개에는 중요한 헛점이 있는데, 그것은 어느 한쪽의 행동이 상대방의 MR,MC곡선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점을 전제로 깔고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B의 행동이 A의 MR,MC곡선의 모양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A의 종료시점은 더 뒤로 가게 되겠지요. 어떠한 일을 계기로 A의 연애에 대한 마음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어서 연애에 따르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고, 연애에 따르는 노력이나 수고를 덜 느끼게 되었다면 MR,MC곡선 모두 덜 가파른 모양으로 바뀌고 A가 생각하는 최적연애기간 역시 바뀌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A의 최적연애기간은 tA로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tB시점에서 (B의 선언으로) 연애가 종결되는 결과가 되겠지요. 이번에도 연애를 더 오래 끌고 싶으면 A가 노력할 차례가 되겠지요. 결국 요점은 수명연장의 꿈(...)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연애에 대한 태도를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지요.
뭔가 더 있을거 같은데 스크롤압박이 무시무시하니 이쯤 줄이기로 합시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것은, 커플의 수명이라는건 당사자들 하기 달렸다는 말. 사람의 마음이나 정성이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정된 자원이라고 치면 거기에는 한계비용체증의 법칙이, 그로부터 얻는 이득에는 한계수익체감의 법칙이 성립할 것이고, 어딘가에 사는 여신님이나 미륵보살이 아니라면 각 개인은 나름대로 최적연애의 수명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인식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보통은 쌍방이 느끼는 최적연애점 t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차이는'상황이라는것이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커플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결국 결국 자기 자신과 상대방의 최적연애점을 계속 뒤로 연장하여 MR>MC인 상황을 쌍방 모두 지속시키는 노력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별로 경제학스럽지도 않은' 해석을 붙일 수 있겠슴다.
그런 의미에서 곧 4년을 맞게 되는 여자친구님에게 큰절(...)
연애밸리에 이런거 쏴도 되는진 모르지만 일단 쏴봄 자비좀...
# by | 2009/11/08 01:08 | Study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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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저 모델에 간단하게 집어넣을만한 다른 변수가 있을 법 한데요 음...
여러가지 고려해볼 수 있는 변수는 많지만 하나씩 집어넣게 되면 계속 새로운 개념을 설명해야 하다 보니까 (또 제가 폭풍스크롤압박에 못견디고orz) 이정도에서 끊는게 좋을 듯 합니다 :)
헐 마지막줄
님 사기 자제좀 ㅠㅠㅠ 장학금받고다니는거 다암
저희학교 장학금 캐짠거 모르나염.
연애에서는 역시 MR2가 중요한듯. ㅠㅠ
당연한 것에 감사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비오네요 어익후 데이트 잘하삼 ♡
말을 쉽게 푸는 재주가 없다보니 쓰고 나서도 걱정좀 했는데 orz
원래 연애밸리 활동하는사람이 아닌데 이런거 써서 사실 저도 손발이 오글오글(...)
는 훼이크고 원체 개념이 기초중의 기초라 누가 설명해도 수월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역시 경제학도 마인드란 거기서 거기 ㄲㄲ
부러워하는 자에겐 '한계'효용은 사치임둥 무한 효용만이 있을 뿐;;;
생각해보니 의외로 유용한 방법인듯?!
거시에서 실업률을 이직률과 입직률이라는 동적인 개념을 통해 정의하는 것처럼,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별의 적지 않은 경우는 "다른 연애의 시작"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오래가는 커플과 그렇지 않은 커플이 있는데, 말씀하신 이론대로라면 "모든 커플은 언젠가는 깨지게 된다"는 것이 결론이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일단 다른 멋진 사람을 찾는 데는 일종의 탐색비용이 필요하겠죠. 더불어 현재 연인과의 공감대나 "편안한 관계에서 얻는 만족감" - 나나 상대나 연애가 오래되면 질리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상대의 취향과 감수성을 이해하고 있기에 척 보면 척인 경우가 많죠. - 과 그 탐색비용을 더한 값의 효용이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의 최적시점 t*_new까지 얻을 수 있는 효용의 정적분값보다 크다면 연애를 지속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겁니다.
이건 의외로 중요한 팩터라고 생각합니다. 진부함 속의 편안함이라고나 할까요. 결혼이라는 제도의 영향도 있습니다만 백년해로하시는 부부들이나 오래 가서 결혼까지 골인하는 연인들의 케이스를 본문의 최초모형보다는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결혼하게 되면 자녀라는, 부부의 joint product로부터 얻는 효용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죠.
또한 현실에 존재하는 여러 유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동적균형이라든가 게임이론을 도입한 설명도 필요할 것입니다. ㅋㅋ
..거래비용이라고 하니 웬지 조금 어감이 그렇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경제학적 개념을 가져와서 설명하기에는 대상이 고등학교2학년이었던 점이 좀 안습이었기도 하고, 표준경제학의 개념 안에 하필이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끼워맞추려고 하자니 자꾸 억지를 부리게 되는거같아서 과감히 듬성듬성 칼질을 했습니다 orz
게임이론은 제가 잘 몰라서 함부로 썼다간 뒤집어쓸거같아서 아이쿠(...)
그런데 전 여자친구가 없군요.....
사실 연애도 사람사귐의 범주의 하나임을 볼때 일반적인 친구 관계에서도 어느정도 통하지 않는 원칙이 아닌가 억지를 부려봅니다(...)
주식판이 나을듯합니다 -- 뭐 맥시말 유틸리티라면
앞예서 드신 술이 더 좋을지도...
맥주가 여자보다 좋은 점이 차고 넘친다던 영화도 있었죠.
한계효용곡선은 사람마다 상이하므로 나름대로의 최적해를 찾으셨다면 그렇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제학은 무려 취향을 존중하는 학문이지요.
사실 여러가지 헛점이 있지만 모델이 다 그렇죠 뭐(...)
제가 있는 대학에선 교수님이 미시경제학 강의하실때 자장면과 맥주를 X,Y재로 놓고 강의하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런식으로 경제학의 기본적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보는건 꽤나 재미있는(...)일이지요. 하지만 저렇게 적용시키면 "어이없는 가정들(선호체계공리같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면이 있어서 경제학 배우는 입장에선 좀 난처해지죠 -_-; 일단 저 자신이 한계효용이 체감하지 않기 때문에...(그것도 모든 재화에서입니다!)
아무튼 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공부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행동경제학의 저변이 계속 넓어지는만큼 언젠가 Homo Economicus의 가정 없이도 사람들의 행동을 설명력 있게 예측가능한 이론이 나오지는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하지만 염장은 당했습니다. 책임지세요[뭐]
이런 글이 이오공감이죠...네...[...]
저는 상당히 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저걸 손으로 그리신 것 같진 않고....
저런 식으로 여러개의 인자를 갖고 선형적인 변화를 관찰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는데, 어떤 툴이 좋은가요.
뭐라고 부르는지를 모르겠어서 검색도 못하고 있습니다.
http://pds16.egloos.com/pds/200911/09/71/TempBook1.xls
이런식으로 스크롤 도구를 사용하면 아마 필요로 하신 방법에 어느정도 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재미있는 글이네요^^ 잘 읽고갑니다. 경제관념0인 저도 쉽게 이해할수있는 글이네요. :)
훗날 여자친구가 생기면 서로 MR2가 MC를 초과하도록 잘 해야겠습니다. :)
이 글을 읽으셨으니 이제 건승하셨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