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가와 임대료가 높은 동네일수록 양질의 커피점이 입지하기가 참 어렵다는 이 바닥 불변의 법칙(...)에 따라서 서현역에는 (이전에 말했던 故 쿠파쿠파 이후로) 이렇다 할 커피점이 나타나지 않았슈. 이 동네 주민인 나는 어쩔 수 없이 꼴랑 커피 한 잔 마신답시고 지하철 1정거장 단위를 걸어다니는 주접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지 말입니다. 헌데 그렇게 잠시 외도(?)를 한 사이에 서현역에서는 미묘한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었슈.

그런 이유로 오늘 바이트를 털어볼 가게는 서현역 구석에 있는 Better, Best 입니다.
...까지는 좋은데 시선을 조금 돌려보니까

옆에 Lavazza매장이 붙어있슈.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계열 점포 대 개인 로스터리 카페의... 커피 호사가라면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또 의외의 변수가 있지는 않을까 하며 눈을 뗄수 없는, 다소 가학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슈. 특히 최근에 갤러리아 백화점 앞마당에 위치하던, 차마 임대료조차 계산하기 뻑적지근한 3층짜리 에스프레선 라바짜 1호 매장이 철수했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어...음... 그만합시다. (안타깝게도 이 가게 점주분은 뭔가 타이밍이 좋지 않은 곳을 스친게 아닌가 싶어요)

옆에 Lavazza매장이 붙어있슈.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계열 점포 대 개인 로스터리 카페의... 커피 호사가라면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또 의외의 변수가 있지는 않을까 하며 눈을 뗄수 없는, 다소 가학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슈. 특히 최근에 갤러리아 백화점 앞마당에 위치하던, 차마 임대료조차 계산하기 뻑적지근한 3층짜리 에스프레선 라바짜 1호 매장이 철수했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어...음... 그만합시다. (안타깝게도 이 가게 점주분은 뭔가 타이밍이 좋지 않은 곳을 스친게 아닌가 싶어요)





Costa Rica Tarrasu
균형잡힌 맛, 중간 정도의 바디와 좋은 산미. 부드럽고 달콤한 후미.
6.00

Hawaiian Kona Extra Fancy
시트러스의 풍미.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 전체적으로 산미와 감미가 지배적.
10.00
이 글을 쓰는 도중에 가게 사장님이 결혼후 신혼여행으로 하와이에 다녀왔다가 뜬금없이(...) 현지 업체와 계약하여 하와이안 코나를 매우 소량 수입하게 되었습니다. 등급은 최고등급인 Extra Fancy. 가격은 드립 10.0, 생두 18.0 / 100g. 하이~시티 사이에서 로스팅 포인트를 잡고 있는데 두 번 마셔본 결과로는 하이 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특유의 시트러스향과 깔끔하고 섬세한 맛을 잘 살려내는거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몇몇 커피들은 (로스터든 나같은 소비자든) 신뢰할 수 있는 커피 업자를 찾는것이 아주 중요한데 거기에 부합하지 않나 싶네요.
소위 말하는 '고가' 커피('명품'이라는 말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제는 너무 싸구려 같은 수식어가 되어서.)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NO.1이나 하와이안 코나 XF등 - 을 입고하는 것은 로스터리 업자로서도 큰 모험입니다. 일단 생두 가격이 사정없는 고가인 것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로스팅 하는데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고, 정상적인 업자라면 로스팅 후 일정기간 이상 팔리지 않으면 투입된 노력과 돈이 얼마든 결국 폐기할 수 밖에 없으므로 딱 수요량에 맞추어 볶아야 하니 재고관리의 복잡함도 있고요. 게다가 원가를 감안하며 볶아 놨더니 또 다른 메뉴보다 압도적으로 고가라 팔리지 않고. 결국은 커피 애호가가 아니라 사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커피들을 메뉴에 올릴 메리트가 거의 없는 편이지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야 한 잔에 만 원은 큰 가격이 아닐수도 있지만 평범한 카페의 손님들의 대부분은 아연실색할테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변해 나갈까? 맛과는 별도로 카페 운영의 관점에서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심각한 이야기가 돌았지만 각설하고.



Espresso Macchiato, 3.00


Cappuccino, 3.50
밀크 스티밍은 만족할 만 하며 우유가 가볍거나 풀풀 날리지 않고 적당한 중량감과 찰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샷-180ml의 우유의 정석과도 같은 카푸치노네요. 역시 원하면 설탕 한 조각을 미리 넣어서 일전에도 말했던 최적의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겠슈. 고인이 되었던 쿠파쿠파의 그것을 뒤집어 엎을 만한 컵-퀄리티. 나는 당연히 카푸치노는 이 용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평소에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이나 머그컵을 기준으로 한 에스프레소 2샷-8oz를 마시던 사람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그 외에도 뭔가 케이크나 허브차 등을 팔고 있는데 이 블로그의 오랜 전통에 따라 그런건 무시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뭔가 케이크나 허브차 등을 팔고 있는데 이 블로그의 오랜 전통에 따라 그런건 무시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ㅍ쓰려니 마무리가 안되서 대충 덮고 이쯤 쓸래요.
한 2년 전쯤? 포스팅했던 지금은 고인이 된 쿠파쿠파를 넘어서는 서현역의 아주 좋은 카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Caffe Better, Best!
분당구 서현동 260-6 웰빙프라자 1층
분당선 서현역 하차 -> 성남분당우체국 옆건물.
031.781.7051
...요즘은 지도를 첨부하는게 유저 프렌들리한 블로그라서 저도 붙여봤어요.
자료협찬 네이버 고마워요.




덧글
Charlie 2011/12/13 10:54 # 답글
라바짜와 붙어있는 분위기가 왠지 두려워서 가보지 않았는데, 안심하고 들려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미야 2012/01/29 01:31 # 답글
저 왜 이거 이제봄? 근데 대장 어디갔어요 대장...